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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표(고산지, 시인 수필가, 42)동문 체험수기 '차명의 세월' 발간 기사

30년 전 도산 후 일본서 잡역부 불법체류…삶의 단련 50개월 기록

입력
 
 수정2022.12.26. 오전 5:01
 기사원문
5권으로 구성된 간증집 ‘차명의 세월’ 펴낸 고산지 시인
“코로나 팬데믹으로 붕괴되는 가정에 작은 위로 되길”
5권으로 구성된 ‘차명의 세월’을 발간한 고산지 선생이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뉴스1 최일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수많은 개인사업자가 도산했고, 그들의 가정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저 역시 가정이 무너질 수 있는 참담한 상황에 하나님을 붙들고 가정을 지켰습니다. 그 기록을 담은 ‘차명(借名)의 세월’이 그들에게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합니다.”

시인이자 수필가인 고산지(高山芝, 본명 고영표·高永表) 선생이 체험 수기이자 간증집인 ‘차명의 세월’을 발간했다.

△제1권 눈물의 기도 △제2권 사명(使命)의 발견 △제3권 영적 싸움 △제4권 시험(試驗)과 시련(試鍊) △제5권 실명(實名)의 회복 등 총 5권으로 구성된 ‘차명의 세월’은 30년 전 자신이 경영하던 회사가 도산하자 관광 비자로 일본에 건너가 50개월간 잡역부 생활을 한 시련기에 '하나님과 나눈 대화록'이다.

‘1990년대 중반 일본 내 한국인 불법체류자의 기록은 사회사·문화사 측면에서도 중요한 자료’라는 조언을 들었다는 고산지 선생은 일기와 기도노트, 설교노트를 정리해 ‘차명의 세월’을 엮었다.

“참담함이 질 좋은 감사로 변화되기까지 나의 삶을 연단(鍊鍛)시킨 잡역부라는 배역을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붙들고 몸부림쳤던, 부끄러움이 아닌 자긍심을 깨닫게 해준 배역이기 때문입니다. 성숙한 믿음을 갖지 못했던 한 사내를 당신의 도구로 쓰고자 연단의 풀무질을 하신 하나님의 역사에 감사의 기도를 올립니다.”

1950년 전남 장흥에서 출생한 저자는 40대 중후반이던 1993년부터 1997년까지 일본에서 잡역부 생활을 했고, 귀국 후 개인 파산과 복권 절차를 통해 일상을 되찾으며 가장으로서의 역할과 신앙인으로서의 삶에 매진하며 교회 장로로 장립(將立)됐다.

2000년부터 2015년까지 ㈜나노신소재 관리이사, 한국원자력기술㈜ 관리본부장으로 일하며 대전과 인연을 맺기도 한 그는 1979년 시집 ‘비비고 입 맞추어도 끝남이 없는 그리움’을 시작으로 ‘짠한 당신’(2007), ‘상선약수마을’(2017), ‘거리’(2018), ‘독립 없는 해방은 시리도록 아프다’(2018), 수필집 ‘안개 속’(2010), ‘연단’(2011) 등을 펴내며 시사문단 문학상 대상, 한비문학상 수필부문 대상, 상상탐구 작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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