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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의 戀子隨筆] 돌들이 일어나 소리치는데 - 금강일보 / 42회 고영표

 

[고산지의 戀子隨筆] 돌들이 일어나 소리치는데 - 금강일보 승인 2019.11.26

                                                       필명 : 고산지 / 42회 고영표

 

< 돌들이 일어나 소리치는데 >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자유

 

자유롭게 하려고 해방(解放)을 시켜

다시는 종의 멍에 매지 말라 하였는데

 

선(善)으로 포장된 악마의 속삭임에

‘아닌 것’ 아니라고 말하지 못하네

 

잃어버린 것은 찾을 수 있지만

빼앗긴 것은 회복할 수 있지만

 

포기한 것은 되찾을 수 없네

 

회복이 안 되네

회복할 수 없네

 

순간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삶의 방향

 

수순이 틀리면 죽음의 길이기에

아닌 것 아니라고

틀린 것은 틀리다고

 

돌들이 일어나 목청을 높이는데

돌들도 일어나 소리치고 있는데

 

‘설마’와 ‘안일함’에 길들여진 사람들

 

아닌 것을 아니라 말하지 못하네

틀린 것을 틀리다 주장하지 못하네

 

인간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자유와 하기 싫은 일을 하지 않을 자유를 갖고 태어났다. 선택은 고통이 따르는 행동이다. 선택하는 자유의지 때문에 우리는 복잡한 삶을 살게 된다. 삶의 복잡함은 천사도 악마도 아닌 인간이기 때문에 겪게 되는 희로애락의 결과다.

 

자유민주주의를 추구하는 공화국의 시민(市民)이 된 우리의 의식 속에는 아직도 봉건사회의 잔재인 백성(百姓)의식이 자리잡고 있다. 백성과 시민의 차이를 구분하지 않고 자유를 말해선 안 된다. 자유는 백성이 시민이 되면서 쟁취한 권리이기 때문이다. 봉건시대, 왕이나 귀족 등 지배세력의 억압과 통제에서 벗어나고자 직업과 거주지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획득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를 흘렸다. 그렇게 쟁취한 권리가 국교(國敎)를 통해 훼손되자, 이에 항의하는 프로테스탄트(항의하는 사람)들이 종교의 자유를 찾아 유럽대륙을 떠나 신대륙으로 이주했다. 이후 보스턴 차 사건이 도화선이 된 독립전쟁을 통해 미국에 공화정이 수립돼 명실상부 자유민주국가가 탄생했다.

 

남북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의 링컨 대통령은 게티즈버그에서 “신의 가호 아래 이 나라는 새로운 자유의 탄생을 보게 될 것이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는 이 지상에서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유명한 연설을 했다.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은 성경을 모국어로 번역하면 화형에 처해지던 시대를 살았던 영국의 존 위클리프가 라틴어 성경을 영어로 번역하고 쓴 서문 중 ‘This bible is for the government of the people, by the people, and for the people’이란 문장을 인용한 글이다.

 

주어인 하나님 말씀을 숨기고 자신의 능력으로 나라를 통치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세상은 어지럽다. 하나님의 자리를 탐하는 그들의 교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진정한 자유는 도덕성 없이 누릴 수 없고, 도덕성은 신앙의 토대 없이 세워질 수 없다”라는 토크빌의 말을 접어두더라도, 하나님을 모르는 도덕성은 ‘소견대로’ 표출하는 인간의 야만일 뿐이다. 토마스 제퍼슨(미국 3대 대통령)은 “종교와 정치에는 엄격한 벽이 있다”라며 종교의 자유를 정치로부터 보호하고자 헌법을 제정했다. 이렇게 제정된 정교(政敎)분리원칙을 많은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잘못 해석하고 있다. 야성을 잃어버린 성도는 이미 프로테스탄트가 아니다. 전체주의자들의 정교분리 프레임에 길들여진 노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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